𝕄𝕖𝕝𝕒𝕟𝕔𝕙𝕠𝕝𝕚𝕒 𝔻𝕚𝕒𝕣𝕪

나는 인정받고 싶기 때문에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집안이 분위기가 좋아져 항상 내가 잘해야 할 것 같았다. 이혼이라는 단어는 그만큼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내 성격을 이렇게 형성시켜 버렸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과한 배려, 과한 친절을 부린다. 그리고 엄마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에게 엄마의 욕구를 집어넣었다. 내 의견을 묵살시키는 것 처럼 느껴졌다. 슬프다..

1. 남친이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봐 ; 쏘왓? 시작부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왔고, 남친도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음ㅇㅇ 근데 왜 그 사실을 망각하냐 몽춍아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너가 시작안햇냐 그럼 끝나면 끝나는거지 뭐가 그리 아깝다고 ;; 물론 지금 남친 너무 좋아해. 그래서 계속 보고싶어. 하지만. 하.지.만. 헤어지면 좋았던 거 가져가면 되지 굳이 슬퍼할 이유 없음. 왜냐? 나 개차반인 줄 알았는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네. 그말은 나 개차반 아님 2. 돈 바닥 날까봐 ; 그래서 지금 너가 할 수 있는게 뭔데? 없어. 뭐 지금 알바를 더 다녀? 놉. 월욜 상담 없이 힘들텐데 더 심해질래? 괜찮아. 그리고 빚 없는 사람 어디있음? 매달 친구들, 그리고 대출 조금씩 갚아가고 있잖아. 잘하고 있어...

상담하면서 제일 인상깊게 들은 말 좋다 또는 싫다로 표현하기.

질병관리청에서 하루만에 그만두고 첫 단기 알바를 하려니 간단한 알바인데도 긴장이 되나보다 심장이 두근댄다

최선을 다해야 -> 틀려도 안 죽어-> 누구나 실수를 해 다음에 잘하면 되지 -> 죄송하다하고 끝내 -> 처음부터 잘하는게 이상한 거 아니야 불안한 거를 받아들여야 불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눈치-> 잘하고 싶은 마음 틀리지 말아야지 성실을 지난 지나친 완벽주의 말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말하는 것은 어떠한 역할을 지니고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표시를 하는 것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 표현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의사표시 하는 것. 나는 이 때까지 나를 표현하는 것 보다는 말하는 것에 더 치중한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과도한 책임감을 지닌 채로 살아왔다.

오늘 깨달은 것이 있다면 나는 '인정'으로부터 탈피해야한다는 것이다. 남의 눈치, 이목을 볼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바램, 욕망을 우선순위로 두고 선택을 해야한다.

이 관계를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썸이지만 연인은 절대 될 마음이 없는 서로 일정기간동안 각자의 즐거움을 위해 이용하는 관계. 거리라도 가까웠으면 더 발전할 수 있었을 수도 있는 관계. 어렵다.

상담선생님께 엄마한테 보낸 기나긴 카톡을 요약해서 읽어드렸다. 왜 내가 지금 이 상태인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엄마를 탓하지는 않는다, 엄마가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많이 보고싶다 등의 내용을 들려드렸다. 못본 체 했지만 선생님도 적잖이 감정이입이 되셨는지 눈물을 몇 번 훔치셨다. 다 들려드리고 나니 상담선생님께서 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너무나도 입장을 잘 드러내고, 요약 정리해서 잘 보냈다고 하셨다. 정말로 글쓰기반 같은 거 한 적 없냐고 여쭤보시며 글재주가 정말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적 없고, 엄마가 항상 저보고 동생이 너보다 문장력이 더 좋다는 말을 많이 하셔서 단 한번도 내가 글재주가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상담을 이어가다보니 나는 특정한 공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고시원으로 이사를 앞두기 전 한 며칠동안은 클로나제팜이 제대로 작용을 못했다. 원래의 나라면 클로나제팜으로 인해 새벽에 깨는 일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클로나제팜이 작용을 제대로 못했다. 두근거림으로 인해 새벽에도 깼고 그냥 앉아있을 때도 두근거리는게 느껴져서 심박수를 계속 확인했다. 이사가 큰 이벤트이긴한가보다. 누구나 이사할 때 떨리겠지만 처음으로 전입신고를 내 스스로 할 상상을 하니 나는 더욱더 떨리고 불안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사란 등본상에서 부모님 밑에서 벗어나는 과정이고, 물리적으로 벗어나 나의 터전을 만드는 거니까. 심리적으로도 멀어진 판국에 물리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아예 멀어진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불안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엄마 밑에서 벗어나는..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내 문장에서 주어는 '엄마랑 나랑'이 정말 많았다는 것. 생각해보니 정말 나는 많은 것들을 엄마와 둘이서 한 것이 많았다. 같이 전시를 보러 다니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고, 콘서트를 가고,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는 등 정말 많은 걸 공유했다. 상담치료를 하면서 내가 내 자신을 엄마와 동일시해서 끼워맞추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찰나의 순간동안은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믾은 내 문장에서 주어가 '엄마와 나'인게 싫지는 않다. 엄마와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서 정말 행복하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는 것까지 부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분명 그 시간동안 나는 행복했었다. 이제 차차 주어를 '나'로 바꾸는 연습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나는 분명 힘들겠지만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