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수면유지장애가 다시 오다.

지나간 줄 알았던 수면유지장애가 다시 찾아왔다. 오늘 하루만 그런 것이길 바라며 꿈 내용을 떠올려본다.

첫 번째 꿈 내용은 최면치료를 받는 나였다.

지금 나의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서 최면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상담하면서 내가 울면서 얘기했던 것 같다.

울면서 힘들게 꿈에서 얘기해서 그랬는지 실제로 내가 아픈 것 같은 앓는 소리를 냈나보다.

친구O가 놀라서 나를 깨웟다.

순간 나도 숨을 몰아쉬며 깼다.

요즘 상담치료를 받고 싶은데 못 받아서 고민하는 내 심리가 반영됐나보다.

이 때 깼을 때가 새벽 2시가 조금 안되서였다.

 

두 번째 꿈 내용은 엄마로부터 문자를 받는 꿈이었다.

문자내용이 너무 생생히 기억이 난다.

'좀 어떠니?'

'잘 지내고 있니?'

사실 문장 자체로는 별 거 없는 문장이다.

그런데 제일 나를 이해해주고 말이 통할 줄 알았던 엄마한테서

그러한 문자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나의 소망이 그대로 꿈에 반영됐나보다.

꿈에서 깨고 나니 슬펐다.

정말 별 거 없는 문장인데 현실에서 받기가 그렇게 힘이 든다니.

그리고 나는 얼마나 그러한 문자를 바랬으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문자를 바랬으면,

그러한 꿈을 꾼걸까. 

이 꿈에서 깼을 때가 새벽 4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꿈 내용은 김수현이었다.

이건 좀 웃긴 개꿈이었다.

드라마 '궁'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김수현은 나랑 다른 배 다른, 정비한테서 나온 착실한 모범생 차기 황젴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후궁한테서 나온 날라리 공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김수현이 나보고 화내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고 싶냐고.

아니 김수현이 내 남친으로 꿈에 등장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형제로 나와서 저런 소리를 나는 듣고 있는건지...

불쌍하다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