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한강에서 바람 쐬기

오랜만에 친구HE를 만났다.
날씨가 좋아서 한강에서 놀자길래 그러기로 했다.
나를 밖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한강을 한 번 가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친구 보는 김에 가게 되었다.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파랗고 로제떡볶이는 맛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내 사정을 모르는 친구한테 무거운 이야기를 털어내는 것은 매번 불편하다.
아무리 가볍게 얘기해도 무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참 말할 때마다 난감하다.
무거운 얘기를 하면 듣는 사람도 부정적인 아우라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얘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이야기하고 나면 나야 조금 풀어지지만 듣는 친구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 같다.
어찌보면 이기적인 행동같기도 하다. 물론 주변 친구들은 지금 내가 이런다고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지만 마음은 계속 불편하다.

둘이서 같이 여행도 다녀온 적이 있는 친구라 참 이야기 할 것도 많았다.
과거 회상만 해도 즐겁다.
과거의 나는 '어떻게 하면 알차게 놀까?'라는 생각을 매일 같이 하고 지냈던 것 같다.
친구가 나보고 뽀로로란다. 노는 게 제일 좋은.
그 때의 에너지 .. 지금은 온데간데 없지만.. 과거의 내가 많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