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29일] 저녁 한끼에서 얻는 기쁨

이틀 연속 나의 저녁한끼는 타인과 함께였다.

E언니와는 곱도리탕, 친구H와는 로제찜닭을 먹었다.

 

을지로 골목집 곱도리탕

 

 

 

나름 맛집이었고 유명한 찜닭이어서 맛있었지만 음식의 맛 보다는 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다.

E언니는 16년도부터 나와 같은 연예인을 좋아해서 알게된 언니인데 언니와 같이 얘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예전에 내가 열정적으로 덕질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기쁜 시간이었다.

내가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연예인 때문에 주도한 활동들을 생각하면 그 때의 내가 그립다.

분야와 상관없이 그저 어떠한 것에 내가 열정을 담아서 활동하고 그걸로 내가 기뻤던 시절.

많이 그립다.

친구H는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시간이 무색하게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했다.

오랜만에 보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물론 만나서 내 얘기를 하며 어쩔 수 없이 숙연해지는 순간은 있었지만

그 외의 시간은 그저 웃고 떠들고 같이 예능보며 웃는 그런 시간이었다.

로제찜닭 먹으면서 전참시를 보며, 무한도전을 보며 웃던 그런 시간.

나혼자 밥 먹을 때는 정말 아무런 감상이 들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함께 하니 정말 기쁜 한끼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