𝕄𝕖𝕝𝕒𝕟𝕔𝕙𝕠𝕝𝕚𝕒 𝔻𝕚𝕒𝕣𝕪

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부터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다. 영상편집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다고 느꼈고 완벽주의를 버릴려고 헛점이 보여도 그냥 모른 체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책을 한 권 읽다가 동생이 생각나고 엄마 생각이 나서 가족 생각이 끊임없이 드는 한 주 였다라고 말씀드렸다. 답답한 엄마를 위해서 뭔가 상담선생님을 만나게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지 여쭤보았더니 선생님께서 되지만 내가 그럴 힘이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하셨다. 사실 맞다. 아직까지 불안하고 초조하고 오락가락하고 생각이 핑퐁하듯이 이리 튀었다 저리 튀었다가 나도 내 생각이 뭔지 모를만큼 극단적인 생각이 S극과 N극을 넘나드는듯 넘나들 때도 있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다. 지금 어머니를 불러봤자 ..

-예민한 사람에게는 '필요한 낭비'가 있다.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는다→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스몰 스텝으로 노력한다→자기긍정감과 용기가 생긴다 -나쁜 일이 있어도 '활짝 웃자'; 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고 살면 인생이 즐거워진다라고 생각을 바꾸면 내 손으로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완벽주의를 비우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영상도 손에 닫는대로 그냥 막 만들고 있다. 사실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보이긴하지만 지금 급한 건 완성도가 아니다. 내가 이걸 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상담선생님께서는 부모님 뒤통수 치는 법을 이제 연습해나가자고하시지만 사실 아직까지 어렵다. 영상을 만들 때마다 엄마가 생각나고...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지... 아직까지 눈치가 보이고 내가 엄마의 틀에 맞출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거의 28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매번 내 의식과 싸우는 느낌이다. 이걸 해야된다,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한다, 아니다 이건 니 길이 아니다 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첫 영상을 올렸다. 우울, 무기력함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해서 만들었다. 내가 주변인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었다. 밤에 유튜브에서 우울증 같은 검색어를 치면서 울었던 날들이 기억난다.

210603 아침약; 콘서타OROS서방정 18mg, 가스몬정, 인데놀정10mg 자기전약; 아리피졸정2mg, 데파스정1mg, 데팍신100mg, 인데놀정10mg, 자나팜정0.125mg . . . (중간에 바뀐 약 기록하는 거 깜빡함) . . 210617 아침약; 콘서타OROS서방정27mg, 가스몬정, 인데놀정10mg, 데팍신100mg, 데팍신50mg 이전 자기전약; 아리피졸정2mg, 데파스정1mg, 인데놀정10mg, 자나팜정0.25mg, 켑베이서방정0.1mg 현재 자기전약; 아리피졸정2mg, 데파스정1mg, 인데놀정10mg, 자나팜정0.25mg, (NEW) 리보트릴정 0.5mg, 켑베이서방정0.1mg 210624 이전 아침약; 콘서타OROS서방정27mg, 가스몬정, 인데놀정10mg, 데팍신100mg, 데팍신..

엄마의 사랑이 과했던 결과로 나는 내 자신을 잃었고 엄마를 원망하게 되었다. 의도가 나빴으면, 그저 무차별한 폭력이었으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했기에, 사랑을 주었기에, 최선을 생각하고자 했기에 자식을 한 방향으로 키운 것이고 그 결과 사랑을 듬뿍 받은 자식은 혼자 서는 법을 알지 못하게 되었고 도리어 엄마가 밉다. 그리고 자신이 밉다. 엄마와 비슷한 면이 많은 자신이 밉다. 오늘 상담은 무난하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끝에는 상담선생님께서 "아이구... 어떡해... 얼마나 맘 고생했을까..." 의 말과 함께 휴지를 건네주시면서 나는 병원 내 모든 사람이 다 들리도록 오열하면서 끝났다.